구한말 러시아와 일본, 영국 열강들이 한반도 땅덩이를 놓고 혀를 낼름거리던 시절, 팽팽한 신경전 속에서 혁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러시아는 점차 일본에게 한반도에서의 주도권을 빼앗기고, 이러한 복잡 혼란한 시절을 뒤로하고 제물포 항구에서는 일포드 호에 오른 한반도 최초의 멕시코 이민자들 1033명이 부푼 꿈을 안고 마지막 조국 땅을 바라보고 있다. 헌데 이 '이민'이란 것이 실상은 일제의 수탈 아래 먹고 사는데 허덕해진 백성이 입에 풀칠이라도 하겠다는 심산으로 떠나는 노동자 이민, 아니 노예로서 중노동에 시달리러 가는 것일 뿐이다. 멕시코라고 별다를 것이 없을 것임은 짐작하고도 남는다. 허나, 이 순진몽매한 조선의 백성들은 나라 잘못 만난 탓에 신분적 차별과 더불어 제국주의의 희생양으로 시달릴 대로 시달린 끝에 또다시 더 악랄한 지배의 현장으로 떠나고 있으면서도 그 끔찍한 현실을 아직까지 직시하지 못하고 있다.
1033명의 조선 이민자들의 군상은 참으로 다양하다. 고아, 제대 군인, 몰락 왕족, 소매치기, 파계 신부, 내시, 박수무당 등 이 다양한 부류들이 떠나온 사연들은 제각각이지만 그들은 모두 조선 땅에서는 더 이상 비전이라는 걸 찾아볼 수 없다는 공통 분모 아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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