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고독하다고 한다. 타인과 대화하고, 웃고 떠드는 시간에도 고독하다고 한다. 그리고 인간은 그 고독을 이기기 위해 힘든 사회 생활을 참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 년 동안의 고독>에서 작가는 끊이지 않는 인간의 고독을 이야기하고 있다. 자신의 나라인 콜롬비아의 실제 역사인 동시에 궁극적으로는 인류가 체험하는 신화와 전설을 표현한 것이라고 하는 이 소설은 그 독특한 문체에 먼저 휘둥그래해 진다.
시종 복잡한 문체들은 인간의 복잡한 심중을 효과적으로 드러내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 죽은 자와 산 자의 대화와 미녀의 승천, 동네를 가로질러 죽음을 알리는 핏줄기, 죽음과 함께 쏟아진 노란 꽃송이들이나 4년11개월 동안이나 계속된 비 등은 현실에서는 도저히 접할 수 없는 희귀한 현상들이다. 그런데 이 독특한 상황이 이 소설 속에 그대로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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