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 쪽이 넘는 두꺼운 책을 읽고 난 뒤에도 선뜻 책소개가 망설여지는 건 단순히 그 부피가 주는 중압감 때문만은 아니었다. 베트남에 대해, 호치민에 대해 권위를 내세울 만한 1차 자료가 별로 없는 우리 현실에서 윌리엄 듀이커의 책 <호치민 평전>은 분명 그 없음을 보충해주는 훌륭한 사료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책이다.
그러나 지은이가 ´30년에 걸쳐 ´호치민이 한 식구로 느껴질 정도로´ 그 인물과 베트남을 연구해온 동기 자체가 ´객관적´이지는 않으며, 미국인의 입장을 의식하지 않으려 한다는 것 자체도 의식하는 한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는 옮긴이의 말처럼 책의 군데군데 덧칠되어 있는 미국인의 시각을 만나는 일은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닐 것이다.
특히 1965년 통킹만 사건 이후의 대미항전의 시기에 대한 서술은 900여 쪽의 방대한 분량임에도 불과 30쪽도 채 되지 않는다. 미국의 아픈 상처를 건드리는 게 두려웠던 것일까? 꺼내보이고 싶지 않은 상처입은 자존심의 발로? 이 ´의도된´ 통킹만 사건으로 인해 미국이 본격적으로 베트남 전쟁에 개입했고, 북베트남에 대한 무차별적인 폭격을 퍼부었던 도발적 행위를 생각한다면 이는 분명 지은이의 의도가 의심스러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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