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만큼 나도 중학교 때 읽어 본 적이 있고, 시험에서도 많이 접할 수 있던 작품들 중 하나였다.
그런 <메밀꽃 필 무렵>을 영상시대에 걸맞게 드라마로 만들어진 작품을 보았을 땐 또 다른 재미가 있었다. 도시에서 살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꽃, 개울, 소, 장날등이 소설속에서 다루어 졌을 땐 막연히 지나치고 말았다. 소설 제목에서도 나오는 메밀꽃조차 난 전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를 정도 였으니 말이다. 기껏해야 꽃이라고 하면 장미, 튤립 정도밖에 떠오르지 않는 나에게 메밀꽃이 화면 가득히 보여질 땐 그 향기가 나는 듯 했다. 그리고, 흰빛에 불그스름한 기가 도는 메밀꽃을 눈 앞에서 보며 허생원의 마음이 저렇치 않을까 생각했다.
문을 열고 나가면 온갖 필요한 물건들이 진열 되어 있는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고르는 나에겐 장날의 풍경도 전혀 머리 속에서 그려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생원이 여름장 안에서 뜨거운 햇빛속에 이리저리 어슬렁거리는 모습은 장의 소박함과 사람들의 흥겨움을 볼 수 있었다.
개울에서 목욕하는 여성의 모습이 비춰줬을땐 나도 모르게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애욕이 솟아났다. 물레방앗간에서 여자의 모습을 보면서 끌어오르는 욕정을 참지 못한 채 그녀의 앞을 가로 막는 허생원의 모습을 보면서 그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 할 수 있었다.
소설이 영상으로 만들어 지면서 최고의 효과를 볼 수 있는건 바로 생동감이다. 문자의 딱딱함이 영상에서 그려지면 그 모든 딱딱함은 생동감으로 우리에게 다가선다. 조선달이 담배를 피며 옛 생각을 더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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