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행에 앞서서
2. 가깝고도 먼 섬 강화도
3. 「엄마의 말뚝」의 작가 박완서
4. 강화로 가는 길
5. 여행후기
가깝고도 먼 섬 강화도
강화군은 멀리 국조 단군성조의 개국과 그 역사를 함께하며 도서 특유의 지정학적 숙명으로 고금을 통해 왕실의 흥망성쇄가 곧 강화군의 역사를 이룬 것이라고 하겠다.
강화의 옛 이름은 갑비고차라 불리웠고, 고구려 시대에 이르러 군제를 두어 혈구군이라 칭하였으며, 신라 때에 이르러 해구 군으로 개칭하고 태수를 주재시켰다고 한다.
고려조에 이르러 태조 22년에 현으로 개편되고 이어 비로소 현재 지명인 강화군으로 불리게 된다. 강화는 국가에 커다란 변란이 있을 때마다 제2의 서울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였으며, 외적이 침입할 때마다 조정에서는 강화로 천도함으로써 강화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강화는 39년간이나 사실상의 고려조의 왕도 역할을 하게 되었고, 그 후에도 외세의 침략으로 인하여 수차례의 천도가 있었다. 처음으로 강화에 천도한 것은 고려 23대 고종이었다. 그 해 대륙에서 득세한 신흥 세력인 몽고군이 송경, 지금의 개성에 침범하자, 당시의 권신 최우의 권유로 8월에 천도하였고, 그 다음 대의 원종도 강화에 머물러 전후 39년간 강화는 사실상 고려의 서울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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