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가(水晶歌)
밤바다에서
울음이 타는 가을 강(江)
추억에서
[감상의 길잡이]
이 작품은 <춘향이 마음초 1>에 실린 4수의 시 가운데 한 수로, 2연으로 된 산문시다. 춘향을 '우물집'으로 임을 '바람'으로 표현 임을 그리워하면서도 순수한 사랑을 고이 간직하고 있는 춘향의 내면을 서정적으로 그리고 있다.
박재삼 시인은 40년간 한으로 일컬어지는 우리 민족의 근원적인 정서를 시화함으로써 한국사의 전통적 서정을 성공적으로 계승한 시인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위 작품을 읽어 보면 낯익으면서도 낯선 느낌을 받는다. 고전 소설의 주인공인 춘향이가 시의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하나의 장르에서 나타난 인물이나 사건 등을 바꾸어 다른 장르의 주인공이나 사건으로 드러내는 표현 양식을 패러디(變用)라 한다.
즉,판소리계 소설 '춘향전'에서 소재를 취하여 춘향의 마음을 그리움과 한의 정서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특히 주목할 것은 1연에서 춘향의 그리움을 해맑은 이미지를 가진 사물을 통해 형상화함으로써 이 도령을 향한 춘향의 사랑이 지순함을 부각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춘향의 마음은 ,'정화수', '아침','새로 생기는', '신선한' 등의 어휘로 표현되는 맑고 신선한 우물집으로 형상화 되고 있는 것이다. 반면에 이도령은 '바람'과 같은 존재 바람처럼 다가왔다가 형체도 느끼기 전에 사라져 버리는 춘향이 한테는 안타까운 존재인 것이다. 그래서 춘향은 바람앞에 순순히 스러지는 수정빛 물방울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언제 또 불어올지도 모르는 바람의 존재를 애타게 기다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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