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인권 탄압에 대항해 마지막 순간에 총살 피습을 당한 말콤X의 생애를 담았다.
유년 시절 말콤은 백인의 머리 모양이나 옷차림에 신경을 쓰는 20대의 평범한 젊은이였다. 그는 흑인임에도 불구하고 백인 흉내내기에 열중이었다. 여자를 사귐에도 흑인이 아닌 백인 여성을 흠모했고 그러한 행동의 이면에는 백인에 대한 열등감이 백인 여성을 성적으로 정복하여 그 열등감에서 벗어나려는 정신적인 불안정 상태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의식이 영화에서도 표출되는데 백인 애인에게 자신의 발을 핥아 보라고 명령함으로써 자신의 열등감을 숨기려 했던 것이다.
그는 젊고 방탕한 생활에 만족을 느끼고 영위하려 했던 만큼 항상 돈이 궁핍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시카고에 한 뒷골목 마피아 조직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처음부터 예정된 행로였던 것이다. 두목과 마찰과 갈등으로 마침내 조직에서 도망하게 된 말콤은 자신이 직접 마약과 절도를 일삼게 된다. 꼬리가 길면 잡힌다고 결국, 말콤은 형무소로 들어가 수감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우연한 기회에 간수에게 반항을 하고 그걸 계기로 독방생활을 하기 시작한다.
사회와 백인 세계에 대한 불만은 하나님을 영접할 기회도 거부하고 심지어 자신의 처지에 대해 비관한다. 아마 그의 인생에 있어서 독방생활은 굉장히 길고 지루했을 것이다. 다시 수감생활로 돌아온 말콤은 우연히 알게된 이슬람교도에 의해 도서관에 이끌려 간다. 사전을 보고 White 와 Black이란 단어를 비교한다. 즉 백인들은 단어에서부터 그 인종을 차별한다고 주장하여 예수님 또한 흑인일 수도 있다고 말콤에게 설득한다.
그 부분에서부터 말콤은 변하기 시작한다. 고기를 먹지 않으며 마약을 하지 안고 머리 스타일을 항상 단정하게 한다. 전혀 다른 모습에 주위에서도 처음에 어색해 했으나 정작 본인은 침착하고 일관성이 있었다.
나는 영화에서 ‘머리를 세울 거냐’고 묻는 이발사에게 전부 깎아 달라고 부탁하던 영화의 장면이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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