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코보의 소설 모래의 여자를 읽고나서 줄거리 조금과 느낀점 위주로 쓴 감상문입니다. (한글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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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의 여자,를 읽고
모래로 뒤덮힌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땀을 뻘뻘 흘리며 삽질을 하는 남자의 뒷모습이 보인다. 길앞잡이 같다. 그 모습이 마치 곤충 같아서 산채로 잡아다가 박제해 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세상을 모래 무덤안과 그 밖의 세상으로 나눈다면 어느 쪽이 더 살기 좋은 세상일까. 남자는 끓임없이 그 모래구덩 속에서의 탈출을 시도하지만 번번히 실패한다. 여자는 모래 구정안의 생활에 순응하면서 그 밖의 생활에 대한 판타지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남자에게 묻는다.
하지만 도시의 여자들은 이쁘겠지요. 하고. 소설에 나와 있는 여자에 대한 묘사는 전혀 아름답지 않다. 그저 책의 제목 그대로 모래의 여자 일 뿐이다. 그래서 더 슬프고 연민이 가지만 더 바보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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